[다시보기/토렌트] 얼굴들 2019.KOR.2160p.mp4.torrent

 

고등학교 행정실 직원 기선(박종환)은 어느 날 문득 축구부 학생 진수(윤종석)의 존재가 궁금해진다. 기선의 옛 애인 혜진(김새벽)은 회사를 그만두고 어머니의 작은 식당을 리모델링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유일하게 자유로운 택배기사 현수(백수장)는 이들 사이를 스친다. 각자의 세계 안에서만 살고 있을 것 같은 인물들은 희미하게 겹친다.

 

 

얼굴들 소개

 

개봉일 : 2019년 1월 24일

 

장르 : 드라마

 

관람가 :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 132분

 

평점 : 6.2

 

 

얼굴들 줄거리 및 결말 해석

 

 

영화를 만들 때 다가가고 싶은 레퍼런스 보다는 멀어지고 싶은 레퍼런스가 언제나 중요했다. 같은 맥락으로, 첫 번째 영화를 만든 이후로는 항상 나의 직전 작업에 대한 반동의 힘이 다음 작업을 끌고 나가는 바탕이 되었었다. 세 번째 장편인 ‘얼굴들’ 제작을 앞두고서도 바로 직전의 영화 ‘보라’를 만들면서 쌓인 벗어나고 싶은 무언가들이 새로운 작업의 토대가 되었다.

 


몇가지만 꺼내어 보자면 우선, 채집을 통한 영화 만들기에 대한 염증이 있다. 그런데 이것은 안타깝게도 답을 찾을 수 없는 질문이나 마찬가지였다. 영화는 결국 어떻게 해도 세상과 인간사에서 가장 포토제닉한 순간들의 모음에 다름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전작에서의 나의 영화만들기가 좀더 극단적인 형태의 채집으로서의 영화이긴 했으나, 그렇다고 포토제닉한 순간들의 모음이라는 영화의 본질이 다른 방식의 영화라고해서 변하지는 않을테니까.

그것이 기쁨이건 슬픔이건, 환희의 순간이건 참혹함의 극한이건, 삶과 세상에서 가장 포토제닉한 순간들을 모아 영화로 만든다는 사실이 나에게 주는 알수 없는 불편함의 정체는 무엇일까. 영화를 만드는 자가 이것을 불편해 한다는 것은 답을 찾을 수 없는 자기모순일 것이다. 어쨌든 그 극한의 방식중 채집으로서 영화를 만드는 것은, 두 번째 장편을 끝낼 무렵엔 거의 혐오의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그래서 세 번째 장편은 밧줄에 몸이 묶인 것처럼 옴짝달싹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그물을 쳐 놓고 걸려들기를 기다리는 식 같은 건, 일말의 가능성도 없는 상태에서 영화가 만들어지길 원했었다.

그런데 이 말들이 다큐멘터리와 극영화라는 제작형태에 따른 차이 중 하나를 선택하는 기준의 문제로 오해되어선 안 될 것 같다. 왜냐하면 나의 불편함이나 혐오는 이 둘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한 방금 이 말이 다큐멘터리영화와 극영화가 다르지 않다는 말로 오해되어서도 안될 것이다. 다큐멘터리영화와 극영화는 같은 것이 아니다.

 

 

해당 글은 영화 소개 및 리뷰를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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